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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ookilbo] “고소득 작가는 소수… 상대적 박탈감 유발” “다양한 수입원 알려 인식 제고하려 했던 것”

입력
2013.03.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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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 나가는 상위 1% 웹툰 작가들만 보고 돈 많이 번다는 식의 기사가 만화가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네요. 주위에 만화 그리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화가 너무 좋아서 생업을 따로 하며 그리는 친구도 있구요.'(26일자 2면 '웹툰 작가 '억대 연봉' 수두룩' 제하 기사에 대한 'Soojeong Bae'님 등의 댓글 의견입니다.)

이 기사는 단순히 상위 1% 웹툰 작가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익히 알려진 내용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게 아닙니다. 웹툰 작가들의 처우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좋아졌으며, 연재료 뿐만 아니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는 내용을 전하려 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료로 보는 웹툰을 통해 만화가들이 어떻게 수익을 올리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경로나 액수가 밝혀진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많은 웹툰을 게시ㆍ관리하는 네이버가 20일 새로운 수익 창출 프로그램 '페이지 프로핏 셰어'(PPS)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광고나 게임 등에 차용되는 것뿐 아니라 웹툰을 통한 간접광고(PPL) 등 다양한 수익원이 열린 것인데, 100명 가까운 작가들의 호응은 뜨거웠습니다.

누가 돈을 잘 번다더라는 말이 퍼지면 비교적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그 자리에 모인 작가들도 조심스러워 하긴 했지만, 웹툰 작가들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 동감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일반적인 고정 관념과 달리 창작 활동이 돈벌이가 안돼 생활이 어렵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점,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로서 파급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을 말입니다.

행사를 마련한 네이버 역시 원고료 이외의 수익 다변화를 위한 PPS를 시작하면서 시험적으로 몇몇 작품에 도입해봤더니 생각 외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작가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김준구 네이버 만화서비스팀장은 "만화별로 스토리가 재미있거나, 뚜렷한 캐릭터가 있거나, 광고 상품과 연계 가능성이 큰 소재 등 특징에 따라 판로는 다양하다"면서 신인 작가들에게도 여러 갈래의 길이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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