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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야전 포병, 1호 전투태세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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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야전 포병, 1호 전투태세 진입"

입력
2013.03.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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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6일 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전략 로케트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5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이후 위협 수위를 높이는 과정에서 '1호 전투태세'라는 격한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1호 태세라고 한 것은 전투 돌입에 앞서 언제든 격발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말로 위협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천안함 3주기를 맞아 도발 위협을 고조시켜 남한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북한의 의도적인 수순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미국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비행훈련과 남한 언론의 '한미연합군 작전계획' 및 평양에 대한 미사일 타격 계획 보도 등을 언급하며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또 "우리를 겨냥한 미국의 핵전쟁 소동은 위험계선을 넘어 실전 단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존엄이 여지없이 침해 당하고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실전행동으로 번져지고 있는 험악한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찾은 명명백백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우리 정부를 겨냥, "상전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동조해 춤추는 남조선의 현 괴뢰당국자들에게도 우리 군대의 초강경 의지를 물리적 행동으로 보여 주게 될 것"이라며 "첫 순간타격에 모든 것이 날아나고 씨도 없이 잿가루로 불타버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군은 25일 동해 원산 일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규모 국가급 육ㆍ해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상륙부대와 육상부대 간 쌍방 훈련으로 진행됐다"며 "방사포와 견인포, 공기부양정 등이 동원됐지만 단거리 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1위원장은 훈련에서 "적이 우리 해안에 절대로 달라붙지 못하도록 해상에서 철저히 쓸어 버려야 한다"며 "원수들을 모조리 바다 속에 처넣으라"고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전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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