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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결승골… 이래서 슈퍼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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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결승골… 이래서 슈퍼 탤런트

입력
2013.03.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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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1ㆍ함부르크)이 한국 축구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 예선 5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3승1무1패(승점10)를 기록한 한국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이날 레바논을 1-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ㆍ승점11)에 이어 A조 2위를 지켜 브라질행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A매치 3연패 사슬을 끊은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한국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나온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김신욱(울산ㆍ196㎝)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변칙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나섰다. 이근호(상주 상무)가 김신욱의 뒤를 받치는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았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이 양쪽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한국은 카타르가 4-5-1 전술을 내세웠지만 포백을 비롯해 7명이 자신의 진영으로 내려앉은 수비벽을 형성한 탓에 공격의 활로를 찾는데 애를 먹으며 고전했다.

전반전 내내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25분 지동원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슈팅을 날린 것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이근호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부지런히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96㎝의 장신 김신욱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도 상대 수비에 번번이 걸렸다. 전반 42분 김신욱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게 가장 좋은 기회였을 정도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총공격으로 나섰다. 후반 5분 페널티 지역 밖에서 때린 이청용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강희 감독은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7분 지동원을 빼고 이동국(전북)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후반 15분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박원재(전북)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방향을 돌려놓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카셈 부르한의 키를 넘기면서 골 네트를 흔들었고, 군인 신분인 이근호는 절도 있는 거수 경례로 골 세리머니를 대신하며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3분 뒤 동점골을 헌납한 것. 칼판 이브라힘이 페널티 지역 밖 왼쪽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성룡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 후반 21분 다시 달아날 기회가 왔다. 이동국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파고 들던 김신욱에게 연결됐다. 김신욱은 터닝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에 힘없이 안기고 말았다.

후반 35분 이근호를 빼고 손흥민(함부르크)을 투입한 한국은 계속해서 카타르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카타르의 거친 몸 싸움과 '침대 축구'에 고전하던 한국은 종료 직전 이동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차 넣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은 6월4일 레바논과 최종 예선 6차전을 치른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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