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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뻥축구, 15분 뛴 손흥민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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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뻥축구, 15분 뛴 손흥민이 끝냈다

입력
2013.03.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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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닥공(닥치고 공격)'의 답답한 흐름을 손흥민(21ㆍ함부르크)이 15분 만에 해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제2의 차붐'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카타르전에서 후반 35분 뒤늦게 투입됐다. 196㎝로 제공권이 빼어난 김신욱(울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전술 탓에 손흥민은 선발에서 빠졌다. 하지만 그는 이날 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15분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결국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 실패를 손흥민의 한 방으로 가까스로 만회했다.

그 동안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손흥민은 결정적인 한방으로 마음 고생을 털어냈다. 손흥민은 9골을 넣는 등 종횡무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소속팀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침묵했다. A매치 12경기에서 1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성인 대표팀에서 의미 있는 두 번째 골을 결정적인 순간에 성공시키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주전으로 뛰는 소속팀과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위축된 플레이를 보였다. 결국 전술 탓에 최 감독은 손흥민을 조커로 돌렸고,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경험면에서 앞서는 지동원을 선발로 투입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적극 활용하는 '변칙 닥공'은 어떻게 보면 '뻥 축구'로 볼 수 있다. 롱패스로 김신욱을 겨냥하고 세컨드 공으로 득점을 연결시키는 전술. 이런 공격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 전술을 간파한 카타르의 거친 몸 싸움과 촘촘한 수비벽 탓에 좀처럼 먹혀 들지 않았다.

롱패스를 활용한 '뻥 축구'가 번번이 막히자 새로운 공격 활로를 모색했고, 손흥민이 후반 35분 투입되기에 이르렀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교체였다. 이근호가 좋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새로운 닥공을 위해서 한 템포 빠른 교체가 필요했다. 결국 손흥민의 부지런함이 극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쇄도했고,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득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최강희호'는 2-1 승리를 거뒀지만 브라질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 공격 전술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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