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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 김주원 ‘전설의 발레’로 무대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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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 김주원 ‘전설의 발레’로 무대 위에

입력
2013.03.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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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자전적 소설 '카멜리아의 여인(춘희)'은 다양한 형식의 문화 콘텐츠로 변주됐다. 소설 속 고급 매춘부와 순진한 귀족의 사랑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해 연극과 발레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국 발레의 상징적 존재로 로열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프레데릭 애쉬튼(1904~1988)의 안무로 1963년 초연된 '마그리트와 아르망' 역시 이 작품이 모티프가 됐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마그리트와 아르망의 이야기에 집중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에 맞춰 안무한 35분 길이의 단막 발레다. 영국 발레의 황금기를 열었던 전설적인 무용수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를 위해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폰테인이 은퇴하기 2년 전인 1977년 런던 공연을 끝으로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00년 파리오페라발레의 수석무용수 출신인 실비 길렘과 니콜라 르 리쉬에 의해 공연이 재개됐다.

지난해 6월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던 국립발레단을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한 발레리나 김주원(35)씨가 4월 5~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김주원의 마그리트와 아르망'에 출연한다. 마그리트를 연기하는 최초의 동양 무용수가 된 김씨는 독립 후 처음으로 예술감독도 함께 맡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작품이기도 하다.

아르망 역은 김씨와 국립발레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워싱턴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현웅씨가 맡았다. 아르망의 아버지로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과 영국 로열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던 발레 스타 이렉 무하메도프가 출연한다. 공연은 황혜민, 엄재용, 윤전일씨 등이 출연해 타이스 파드 되, 랩소디 파드 되, 어웨이크닝 파드 되 등 애쉬튼의 다른 작품을 선보이는 1부와 2부 '마그리트와 아르망'으로 구성된다. (02)517-0248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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