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의 명물인 농다리와 초평호를 잇는 '초롱길'에 나들이객이 몰리고 있다.
26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과 휴일 가족단위 나들이객 수 천명이 초롱길을 찾아 초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이곳은 평일에도 1,000명이 넘는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다.
초롱길은 진천군이 농다리와 초평호의 관광자원을 연계하기 위해 50억원을 들여 지난해 상반기 개설한 수변 탐방로.
하천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충북도유형문화재 28호 농다리를 건너면 초롱길이 시작된다. 이어 왼쪽으로는 농암정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1.7km)가, 직진 방향의 언덕 너머로는 탁 트인 초평호 전망이 펼쳐지는 수변길(1km)이 나타난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호반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93m)가 놓여있다.
풍광이 수려한 이 길은 뛰어난 교통여건과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중부고속도로 진천나들목에서 15분 거리에 있고, 탐방로 곳곳에 전망대 형식의 쉼터와 화장실, 음수대가 설치됐다. 농다리축제로 장소로 이용되는 너른 광장은 무료 주차장으로 제공된다.
진천군은 4월부터 가족 나들이객들을 대상으로 '토요농다리 놀이 교실'을 운영하고 현재 진행중인 호수 접안시설, 경관조명을 상반기중에 마무리지어 개방키로 했다.
또 호변의 청소년수련원, 두타산, 초평붕어찜 마을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수려한 풍광과 호젓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초롱길이 중부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휴일인 24일 전국에서 2,000여명의 상춘객이 몰려 친환경 나무데크로 설치된 수변길을 거닐고 있는 모습. 진천군 제공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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