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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달러 콩고 해양 수주대전… 현대重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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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달러 콩고 해양 수주대전… 현대重 웃었다

입력
2013.03.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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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빅3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콩고 해양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현대중공업이 웃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정유사 토탈의 서아프리카 자회사인 토탈 콩고와 FPU(부유식 원유ㆍ가스 생산설비) 1기 및 TLP(반잠수식 시추플랫폼) 1기에 대한 발주합의서(LOA)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FPU가 13억 달러, TLP가 7억 달러 등 총 20억 달러로 올해 발주된 글로벌 해양플랜트 물량 중 최대 규모이다.

이 설비들은 콩고 남서쪽 80㎞ 해상의 모호노르드 유전에 각각 2015년, 2016년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설계부터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SCC)으로 수행한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자체 중량만 6만2,000여톤에 이르는 대규모 해상 원유ㆍ가스 생산 공장. 하루 10만배럴의 원유와 250만㎥의 천연가스를 정제할 수 있다. TLP가 원유와 가스를 채굴해 FPU로 나르면 FPU는 이를 정제한 후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플랜트로 보내는 식이다.

모호노르드 유전 프로젝트가 관심을 끈 건 현대중공업을 비롯,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모두 수주전에 뛰어들었기 때문. 모호노르드 유전은 원유매장량만 3억배럴로 향후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조선업체들이 눈독을 들여 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프리카 유전에 FPSO(부유식 원유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4기를 완공하는 등 토탈로부터 수주한 여러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노르웨이 가스생산플랫폼(11억달러) 수주를 포함, 해양사업 부문에서 벌써 연간 목표치(60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대어를 낚았지만 해양프로젝트 수주를 둘러싼 빅3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둔 나이지리아 에지나 프로젝트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막판 기싸움이 치열하다. 25억 달러짜리 FPSO를 건조하는 에지나 프로젝트는 당초 현대중공업 수주가 유력했으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삼성중공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어퍼자쿰 프로젝트(40억달러), 베트남 블록B 프로젝트(10억달러) 등도 입찰자 선정이 임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빅3 모두 올해 영업 전략의 포커스를 해양플랜트 분야에 맞춘 만큼 수주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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