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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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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배 높아

입력
2013.03.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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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남학생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령 별로는 중학생들의 중독률이 가장 높았고, 우울과 불안 성향이 강할수록 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2개월간 강북ㆍ성북지역에 거주하는 초ㆍ중ㆍ고ㆍ대학생 1,6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실태 및 중독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8.3%로 남학생 2.8%보다 약 3 배 정도 높았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전체 청소년 중 중독사용자군으로 조사된 비율은 5.9%였는데, 이들은 평일 평균 7.8시간, 주말 평균 9.8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중독사용자군의 67.1%가 '채팅 메신저'를 이용했다.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높게 나온 데는 카카오톡과 같은 채팅 어플 사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 남학생의 경우 게임중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반면 여학생은 채팅이나 서핑 중독률이 높게 나타났다.

우울성향이 심한 청소년일수록 중독률이 높았다. 우울성향에 따른 스마트폰 중독여부를 묻는 설문에 '심한 우울'인 경우는 중독률이 14.5%, '가벼운 우울'인 경우 8%, '정상'인 경우 3% 등으로 우울증이 심할수록 중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리적인 불안성향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에도 취약했다. '매우 심한 불안' (20.8%), '심한 불안'(13.3%), '가벼운 불안'(7.1%), '정상'(4%) 순으로 스마트폰 중독률을 보였다.

학령별로는 중학생이 8.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초등학생과 대학생이 5%로 그 뒤를 이었고, 고등학생이 4.7%로 가장 낮았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 1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학생은 3학년 9.3%, 1학년 8.8%, 2학년 7.4% 등으로 전 학년에서 고루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로 남자청소년의 게임중독을 중심으로 논의됐지만 새로운 환경에 맞는 예방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불안이나 우울성향이 높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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