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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포기하고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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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포기하고 변해야”

입력
2013.03.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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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3주기인 26일 전국 각지에서 천안함 전사자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추모식에서 대북 지원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도발이 있으면 강력히 응징하겠지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가동, 지원과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날 추모사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언급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유족 대표인 고 이용상 하사의 부친 이인옥씨와의 대화에서 "천안함 용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 서민이 정부를 믿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숭고한 호국 혼, 지켜갈 내 조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천안함 46용사 및 승조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유족, 천안함 승조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부처 장관 및 군 주요 인사, 일반 시민, 육ㆍ해ㆍ공군 현역 장병 등 모두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등 전국 34개 도시에서는 시군별 추모식과 안보 결의대회가 열렸고, 천안함 전사자 출신학교 45곳에서도 추모식이 거행됐다. 천안함 침몰 당시 자료 사진과 천안함 전사자의 사진 등을 전시하는 안보특별사진전도 전국 31곳에서 열렸다.

김관진 장관은 이날 천안함 침몰 3주기를 맞아 예하 부대에 하달한 지휘서신에서 "우리의 강한 대비 태세와 확실한 응징 준비만이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복수를 위해 와신상담해 왔으며 국민들도 현장을 방문해 천안함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고 호국 의지를 다져 왔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이날 부대별로 '해양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서해를 담당하는 2함대는 결의대회에 이어 함정 전투 배치 및 고속정 긴급 출항 훈련을 실시했다.

27일에는 백령도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해상위령제가 거행되고 30일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루 공원에서 고 한 준위 동상 참배 및 한주호상 시상식이 열린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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