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연시 전후 일부 소주업계의 출고가 인상 3개월이 지나면서 가격인상 여부에 따른 업체 간 점유율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부산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가격을 인상한 소주의 경우 대형할인점에서는 병당 990원에서 1,080원으로 일제히 90원씩 올랐다.
부산지역 식당에서는 가격 차별화현상이 일어나 대부분 업소는 인상된 소주도 예전과 같이 병당 3,000원을 받고 있으나, 일부 업소는 3,500~4,000원까지 올려 받고 있다.
대선주조 측은 식당가에서는 가격을 올리지 않은 ‘즐거워예’는 종전 가격인 병당 3,000원을 받고 있으나 가격을 올린 소주는 4,000원까지 받는 곳이 40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선주조 측은 병당 3,500~4,000원에 파는 식당이 계속 늘어날 경우 자사 ‘즐거워예’만 3,000원이어서 서민 술인 소주의 특성상 판매량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실제 ‘즐거워예’ 판매량이 3월 들어 30%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경쟁 제품과의 판매경쟁에서 물의 차별성과 가격 차별성이라는 이중구조가 소비자들의 소주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 좋은 ‘즐거워예’가 가격마저 싸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무학 관계자는 “소주판매량의 객관적 잣대인 국세청 자료를 근거로 ‘좋은데이’의 판매량은 가격을 올린 후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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