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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이넥스 공장 "믿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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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이넥스 공장 "믿어도 되나"

입력
2013.03.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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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공법 제철소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전면적인 소방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항남부소방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1공장 용융로에서 발생한 화재는 2009년 이후 파이넥스 관련 설비에서 발생한 3번째나 된다. 2009년에는 파이넥스 2공장 성형탄 제조설비에서 가스누출과 함께 불이 나 3명이 부상했다. 2010년에는 파이넥스공장 부근에서 원인모를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

특히 이번 화재는 당일 새벽 '정기점검'을 마치고 재가동한 지 16시간 만에 난 것이어서 부실점검 부실보수 의혹을 사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구워 일정한 크기의 덩어리로 만드는 소결과정과 유연탄을 쪄서 뭉치는 코크스 과정이 없고, 또 저렴한 분탄형 철광석을 사용할 수 있어 생산원가를 17%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로공법과 달리 산화철에서 산소를 떼어 내는 유동환원로와 쇳물을 만드는 용융로로 분리돼 있다. 또 조개탄과 같은 성형탄과 유동환원로를 거친 철광석을 용융로에 투입하면서 고온ㆍ고압의 산소를 불어 넣다 보니 높은 압력이 작용하고, 내부 센서가 고장 나거나 오작동하면 이번처럼 폭발성 화재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불도 용융로 내부에 압력이상이 생겼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센서가 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압력이 정상수준을 넘었고 약한 부위인 대풍구 접합부로 달아 오른 유연탄 덩어리가 새면서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방전문가는 "만일을 대비해서라도 전면적인 점검과 화재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코는 24일 밤 보수작업을 마친 뒤 관련 기관 승인을 거쳐 조만간 재가동할 방침이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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