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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저미는 사연, 함께 나누면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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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저미는 사연, 함께 나누면 희망으로…"

입력
2013.03.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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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 직원들은 하천 보(洑)를 건너던 유치원생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경을 헤매다 10개월여 만에 숨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슴 저미는 사연을 접했다.

예고 없이 수문을 연 담당 공무원의 과실이 드러났지만, 사건을 둘러싼 법정공방 등으로 인해 피해 보상금은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던 것이다. 임대 아파트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피해자 부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치료비 때문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 싶었던 수사관들은 충북경찰청과 셀트리온복지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소외계층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렸다. 이는 일선 경찰관이 범죄수사나 순찰 등 치안활동 중 도움이 절실한 불우이웃을 찾아 알려주면 복지재단이 맞춤형 지원을 하는 사랑나눔 사업이다.

수사관들의 요청에 복지재단측은 심사를 거쳐 피해 어린이 가족에게 지난달부터 부식비 등 생활비를 전달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임대아파트 관리비 및 임차료를 10개월 동안 지원할 참이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 사업은 다문화 가정, 무의탁 노인 등으로 수혜 폭을 넓혀가고 있다. 결혼이주 여성의 두 살 배기 아들이 암 치료를 받은 진천군의 한 가정에는 1,500만원의 치료비를 돕기로 했고, 남편이 반신마비가 된 음성군의 다문화 가정에는 매월 약제비를 지원키로 했다. 시행 석 달여 만에 지원받은 가정이 20가구나 된다.

구은수 충북경찰청장은 " '도민이 행복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 소외층을 돕는 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복지재단은 항체의약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만든 사회복지법인이다. 충북 출신인 서정진(56) 회장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2006년 설립됐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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