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양파 불법투기 의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양파 불법투기 의혹

입력
2013.03.25 12:33
0 0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양파 선별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인근 농경지에 장기간 무단 방치해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은 물론 인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양파 폐기물이 적법하게 처리되는지 여부를 감독해야 할 무안군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5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주민들에 따르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임대한 현경면 송정리 523-9 A영농조합 저온저장고 인근 농경지 3,537㎡에 양파 폐기물과 양파망 등이 불법투기 되면서 인근 바다 환경과 갯벌 등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인근 농경지에서는 폐콘크리트 수백여톤이 불법 야적돼 주변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이 저온저장고에 보관된 양파를 지난해 12월말부터 최근까지 출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저장고는 양파선별작업장으로 사용 중이다.

문제는 양파폐기물이 야적된 농경지가 2001년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첫 번째 습지보호구역인 탄도만과 인접한 것. 탄도만은 2008년1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청정갯벌 해안인데 양파 폐기물에서 나온 검은 폐수로 오염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무안세발낙지의 주산지 탄도만 어민들이 본격적인 조업철을 앞두고 항의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낙지잡이 어민 김모(40)씨는"검게 썩은 양파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조차 곤혹스럽다"며"양파 썩은 악취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는 실정으로 무안군청의 강력한 단속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정모(51)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검은 폐수가 탄도만으로 흘러 바닷물을 오염시키고 있다"며"심한 악취를 동반한 폐수가 청정지역으로 흘려 들어가면 무안낙지 등 지역 수산물을 누가 반기겠냐"고 불만을 털어났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양파 담당자는"저온저장고 임대한 것은 맞지만 양파 폐기물을 불법방치 한 것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며"저온저장고 단체가 저장된 양파를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양파 폐기물 단속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며"현재 진위파악을 조사중이며 불법 투기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기관에 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안지역 양파재배 면적은3,647ha로 전국 2만 957ha의 17%이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