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학생 10명중 7명이 등록금 액수를 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지난달 18~20일 서울지역대학생 1,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록금, 대학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 77.2%(1,068명)가 '고지서상 반값등록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반값이 되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해서 ▦소득기준을 두면 대학생들이 정서적으로 분열될 수 있어서 △성적기준 등 제한 규정을 두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등 이유를 들었다.
현재 등록금 액수에 대해서는 "너무 비싸다"와 "비싼 편이다"고 답변한 학생이 각각 45.1%(624명), 49.2%(681명)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74.9%(1,036명)은 현재 국가장학금 제도에 대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박근혜 대통령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은 전체의 24.7%(342명)에 불과했다.
한대련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지만 당선 이후 등록금 관련 예산은 5,000억 원 정도 늘어난 것에 그쳤고 이마저도 국가장학금 예산이 증액된 수치"라며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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