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으로 돈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3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조9,000억원(7.0%) 증가했다. 금감원은 “비과세 혜택,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 제공, 저축은행 이탈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시중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은 291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조8,000억원(8.0%) 증가한 반면, 여신은 205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7,000억원(2.8%)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예대율(여신/수신)은 70.5%로 전년 말보다 3.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도 1조6,653억원으로 전년보다 2,841억원(14.6%)이 감소했다. 돈은 몰리지만 예대율과 예대마진이 축소되면서 이자이익은 감소하고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체율(3.86%)과 고정이하여신비율(2.43%)도 전년 말 대비 각각 0.29%포인트, 0.23%포인트 증가하면서 건전성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수신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여유자금을 무리하게 운용하거나 수익성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며 “경기 하강,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대비해 경영을 개선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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