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역 채광창 위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유리가 깨지면서 역사 아래로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대전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6분쯤 유성구 지족동 도시철도 노은역 광장에서 초등학생 A(13)군이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 역 출구 지붕에 설치된 채광창 위로 올라섰다 유리가 깨져 7㎙ 아래로 떨어졌다. A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채광창 강화유리가 A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채광창에는 안전펜스 등 출입 통제시설이 없어 평소에도 어린이들이 경계석을 이용해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채광창은 성인 허리 높이라 초등학생이라도 쉽게 올라설 수 있는 정도"라며 "도시철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 시행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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