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朴정부 첫 평가, 安 파괴력 얼마나 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朴정부 첫 평가, 安 파괴력 얼마나 될까

입력
2013.03.24 17:36
0 0

4ㆍ24 재보선이 24일로 D-30을 맞았다. 국회의원 선거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ㆍ청양 등 세 곳뿐이지만 결과에 따른 정치적 의미는 적지 않다. 먼저 이번 재보선은 무엇보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첫 평가인 동시에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적 파괴력을 가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가 부산 영도 재선거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지난 대선처럼 '박근혜-문재인-안철수 경쟁 구도'가 재연될 수도 있다.

세 지역 중 안 전 교수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려 있다.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안 전 교수가 우위를 보이는 조사 결과가 많다. 하지만 이 지역 전 의원인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가 후보로 나선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전략 공천으로 나설 경우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대신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 전 교수가 당선될 경우 야권의 정치 지형은 크게 변화할 수 있다. 안 전 교수를 중심으로 한 새 정치 논쟁이 전개되면서 '안철수 신당'이 가시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안 전 교수가 민주당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정치권의 새 판 짜기가 본격 점화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부산 영도는 여권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란 기존 평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변수는 문재인 전 민주당 후보의 지원 여부이다. 문 전 후보가 민주당 김비오 후보를 적극 지원하며 바람을 일으킬 경우 판도가 출렁일 수도 있다.

충남 부여ㆍ청양은 새누리당의 내부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에 맞서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등 신진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에선 황인석 전 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과 정용환 변호사가 경합 중이다. 충남의 텃밭 정당을 자임한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아무래도 새누리당 기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국정 안정론'을 내세울 방침이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여당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역 중심의 득표전을 벌이기 위해 가급적 조용히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전면화할 태세이다. 박근혜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부각시켜 독주와 불통을 견제할 최소한의 힘을 야당에 보태 달라고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를 공천한 진보정의당은 노원병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 전 교수는 바닥 민심에 파고들면서 주요 지지층인 젊은 세대의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신정훈기자 h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