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풍부한 경륜 쌓아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구 출신으로 친박계인 이 후보자는 경기 강화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정치부장, 청와대 공보수석, 공보처 차관, 15~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18대 국회 문방위원을 지내는 동안 여야 격돌을 부른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조언했던 인사이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하지만 야권은 이 후보자의 중립성과 전문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문제가 있는 인사'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친박계 출신으로 보은 인사"라면서 "정치 중립성이 담보되지 않는 인물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한다면 이명박정부의 잘못된 방송 및 언론 정책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차관급 인사 8명을 임명해 총 27명의 차관 가운데 성접대 스캔들에 휘말린 김학의 법무부차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법무차관을 제외하고 26명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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