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 도중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해 여성의 누드 사진을 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망신을 샀다.
일부 언론에서 심 최고위원의 이 같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자 그는 "누가 카카오톡으로 (메일을)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불과 2시간 뒤 이 같은 심 최고위원의 해명도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공개된 사진에는 심 최고위원이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인 카카오톡으로 메일을 검색하다가 사진을 본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인터넷 검색창에 '누드사진'이란 단어를 입력한 뒤 내용물을 열람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후 심 최고위원의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이 같은 행동을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심 최고위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들어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의 윤리와 도덕을 판단하고 평가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다며 야당 비난에 앞장섰던 심 최고위원이 정부조직법을 처리하는 본회의장에서 누드 사진을 즐겼다는 사실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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