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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진단조차 못해 응급환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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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진단조차 못해 응급환자 불편

입력
2013.03.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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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세종의원이 CT(컴퓨터단층촬영) 진단을 못해 환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충남대 세종의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응급실에 뇌손상 환자가 닥쳐 긴급 수술을 해야 했지만, CT 진단을 할 수 없어 대전시내 대형병원으로 후송했다.

세종의원은 200병상 미만이어서 의료법에 따라 CT 진단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세종의원은 CT 진단기 구입비 15억원을 확보해 놓고 보건복지부에 세종시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감안해 의료낙후지역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섬이나 농어촌 오지처럼 의료낙후지역으로 인정되면 병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CT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예외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내 의료계는 "세종은 200병상은커녕 20병상 규모의 병ㆍ의원도 없어 의료낙후지역이나 다름없다"며 "보건복지부가 의료법만 고집하지 말고 아파트 건축과 정부청사 건립 등 공사현장이 많은 지역 여건을 따져 세종의원의 CT 진단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경원 충남대 세종의원 원무과장은"세종시는 200병상 규모 의료시설이 들어오려면 3~4년 이상 걸리는 낙후지역"이라며 "긴급환자들의 불이익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CT 진단기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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