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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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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범' 부활

입력
2013.03.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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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범' 모태범(24ㆍ대한항공)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모태범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끝난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09초24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ㆍ1분09초1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이규혁(서울시청)이 2007년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무엇보다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1,000m 시상대에 오른 적이 없어 이날 준우승이 값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이 종목 은메달을 따냈지만 500m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단거리 스프린터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모태범은 이날 샤니 데이비스(미국ㆍ1분09초30),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ㆍ1분09초42), 사무엘 슈바르츠(독일ㆍ1분09초72) 등 올 시즌 자신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낸 선수들을 가볍게 따돌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5ㆍ대한항공)은 남자 1만m에서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다. 소치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는 이승훈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 요리트 베르그스마(12분57초69), 스벤 크라머(12분59초71), 봅 데 용(13분26ㆍ이상 네덜란드) 등에 밀려 4위(13분14초2)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 레이스에서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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