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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기성용 "우리가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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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기성용 "우리가 뚫는다"

입력
2013.03.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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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행의 분수령인 카타르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술의 열쇠로 이근호(상주상무)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주목 받고 있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은 26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 카타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공격 해법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공격 전술 다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 감독은 4-4-2, 4-1-4-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하며 공격 조합을 실험했다.

카타르전은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이근호와 기성용이 상대 수비진을 흔들 열쇠로 꼽힌다. 이근호는 중동국가와 경기에서 유독 강점을 보였다. A매치 10골을 몰아친 '중동 킬러'이기도 하다. 카타르와 최종 예선 1차전에서도 이근호는 2골을 터트리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 감독은 4-4-2 포메이션 투톱 전술을 구사할 때 이근호를 이동국(전북) 혹은 김신욱(울산)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해 카타르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 원톱을 세울 때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근호를 투입, 양쪽 측면을 휘저으라는 주문을 할 예정이다. 1차전처럼 이근호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간을 파고든다면 공격이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중원의 지휘관' 기성용의 홀딩 역할도 중요하다. 공수 양면에서 기성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험한 결과 기성용이 후방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기성용은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감독도 상대 수비수들을 앞으로 끌어내기 위해 슈팅력이 좋은 기성용에게 중거리 슈팅을 요구하고 있다.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 '스페셜리스트' 기성용을 주목해야 한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인 기성용의 정교한 크로스는 한국 공격의 최대 무기가 될 수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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