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은 조만간 청산도 구들장 논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24일 밝혔다.
군은 구들장 논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고자 이탈리아 로마에 사무국을 둔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IAHS)에 이달 말까지 신청서를 내고 올해 안에 등재 지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신청서 제출에 앞서 5개 마을 113개 농가로 구성된 청산도 구들장 논 주민 협의회는 최근 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적극 협력한다는 협약을 했다. 이 구들장 논은 지난 1월 농림수산식품부의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다.
구들장 논은 한옥 온돌방의 구들장처럼 산비탈 등지에 돌로 구들을 만든 뒤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논이다. 경지면적이 작고 돌이 많아 물 빠짐이 심한 청산도의 열악한 농업환경을 극복하려는 조상의 지혜가 담겼다. 구들장 논은 청산도 부흥과 양중 마을에 몰려 있으며 총 86ha다.
군 관계자는 "계단식 논의 일종인 구들장 논은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형태의 논 구조방식을 갖고 있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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