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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지상파 채널 6~10월에 재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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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지상파 채널 6~10월에 재설정하세요

입력
2013.03.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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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지상파 TV 채널을 다시 설정해 주지 않으면 방송을 볼 수 없게 된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들이 방송을 내보내는 송출용 TV 채널이 6~10월에 바뀌면서 가정에서 보는 TV 채널도 다시 설정해줘야 한다. 송출용 TV 채널이란 방송사에서 중계소로 방송을 내보낼 때 사용하는 채널로, 화면에 표시되는 채널과 번호가 다르다.

화면에 표시되는 채널 번호는 변동이 없다. 하지만 방송사의 송출용 채널 번호가 달라져 TV가 방송신호를 수신하려면 재설정 해줘야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시청가구는 서비스업체에서 알아서 변경해 주니 상관없지만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TV를 보는 직접 수신 가정은 반드시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 지역은 6월12일, 수도권과 전남을 제외한 지역은 7월17일, 수도권은 10월에 방송사들의 송출용 채널 번호가 달라진다. 여기 맞춰 시청자들은 리모컨으로 TV의 채널 자동재설정 작업을 해야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52~69번에 임시로 배정된 디지털 방송용 송출 채널을 사용했으나 올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6~10월 사이에 14~51번으로 송출 채널을 옮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채널 자동재설정 작업을 하지 않으면 6월 이후에는 지역에 따라 지상파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이에 방통위는 추가 예산을 들여 TV 안내방송, 공익광고 등으로 재설정 작업을 안내하고, 인력을 동원해 농어촌 산간벽지나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다니며 일일이 재설정해 주기로 했다.

정부가 돈을 들여가며 이런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늦장 때문이다. 방송사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면서 남산 중계소 등 중계소 장비들도 교체해야 하는데 이 작업을 미뤘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외국은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면서 중계소 장비교체를 동시에 실시해 송출 채널이 함께 바뀌었다"며 "국내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한꺼번에 하면 힘드니 늦춰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추가 예산이 들어가고 시청자들도 불편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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