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 수업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되도록 수동태를 사용하지 말라'(Use the active voice.)는 가르침이다.'I love her'를'She is loved by me'로 바꿀 수야 있지만 그 목적과 효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후자 문장은 문장 구성에 있어 잘못은 없지만 우스꽝스런 의미가 된다.'I remember my first job interview.'를'My first job interview is remembered by me.'라고 고쳐도 의미는 이상하게 들린다. 즉 수동태는 구성 요소나 기계적 변환 문제 보다는 메시지의 효과가 없다면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선 능동태를 수동태로 바꾸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She is loved by me'는 'I love her'보다 실제 사용될 때가 매우 드물 것이다. 그녀를 주인공으로 묘사하거나'사랑 받고 있음'을 부각시키려 한다면 그녀를 주어로 한 수동태 문장도 가능하지만 능동태 문장이 더 전달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현지 영어를 살펴보면'be+p.p.'보다는'get+p.p.'의 구조가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Be동사가'상태, 정적'의 개념을 전하는 반면'get'은 역동적이고 현실감 있는 동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적인 개념을 표현할 때는 be동사를 활용하고 동작이나 역동성을 강조해야 한다면 get+p.p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William Morris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원어민의 70% 이상이 수동태 보다는 능동태 문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화 방송 프로그램 등을 분석해 보면 능동태가 대부분이며 수동태 문장을 사용 할 때도 get+p.p. 구조가 훨씬 더 많아졌다.
세 번째로'be+p.p.+by'에서 행위 주체는 by로 이어지는데 반드시 행위자를 명시할 필요가 없다면 상황에 따라 with, in, at, about 등으로 사용 할 수 있다.'I'm disappointed in the governor's language.'문장을 보면 행위자 by가 없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그렇게 실망시켰는지를 나타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다.'The singer got injured while driving.'에서도 운전 중 무엇에 의해 부상을 입었는지 나타나 있지 않았기 때문에 by 이하가 생략되었다. by 부분이 빠졌다고 해서 수동태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by 이하 부분을 생략하는 예는 많다. 특히 200년 전의 수동태 문장'be동사+과거분사'보다는'get+과거분사'로 쓰이는 현대 영어의 수동태 표현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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