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시약사회(회장 유영진)와 공동으로 약물 오남용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인 ‘약손 케어 솔루션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약물 오남용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의 건강 악화 및 진료비 부담률을 증가시키고, 심각할 경우 목숨을 잃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동일한 질환으로 다양한 약물을 중복 처방받거나 과다한 약물 의존성 등을 보이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약사회 소속 전문 약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한다.
시는 구ㆍ군 의료급여관리사들과 함께 약물 과다 이용자 중 ▦집중관리를 통해 약물 복용행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자 ▦사례관리 대상자(고위험군) 중 약물 중복일수가 높은 자 ▦2012년 동일성분 중복 약물 이용자로 통보된 자 등을 중심으로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변화가 없는 자는 솔루션 대상자로 선정한다.
이후 약사회는 솔루션 대상자들에 대한 밀착형 전문상담 및 교육을 실시해 불필요한 조제 및 중복 투약에 따른 건강 악화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20일 시청에서 시약사회 임원진과 16개 구ㆍ군 의료급여관리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마음나눔 벗바리사업’ 등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3,024명의 고위험 수급자들의 의료급여일수를 전년대비 총 49만7,699일, 진료비 95억7,400만원을 줄이는 등 전국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신규철 시 사회복지과장은 “부산은 의료급여 과다 이용자에 대한 우수 사례관리에도 불구하고 노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및 약물 과다 의존자 증가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 및 진료비 지급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약손 케어 솔루션사업 등 특화사업을 통해 수급자의 건강증진과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