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국내 박사과정 입학생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박사과정 입학생은 2003년 1만3,310명, 2007년 1만7,979명, 지난해 2만3,328명으로 10년 동안 약 75.3%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박사과정 학과 수도 2003년 3,114개에서 2007년 3,784개, 지난해 4,465개로 증가했다.
반면 석사과정 입학생은 2003년 9만1,178명에서 지난해 10만2,788명으로 12.7% 정도 느는 데 그쳤다. 학부 입학생도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등으로 2003년 27만5,318명, 2007년 25만5,395명, 지난해 23만8,952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박사과정 입학생이 크게 늘어난 데는 취업 등으로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학위를 취득하려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1~2012년 전국의 박사과정 졸업생 6,891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52.6%가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또 학위와 자기계발,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박사과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대학들이 등록금 수입을 늘리고, 학교 위상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박사과정을 운영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반대와 대학원대학 232곳 중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80.6%에 달한다. 반면 미국은 2,189개 대학 중 12.3%만 박사과정을 운영 중이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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