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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농협 3분 만에 금고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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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농협 3분 만에 금고 털려

입력
2013.03.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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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2시15분쯤 충남 당진시 우강면의 한 농협에 괴한이 침입해 3분만에 금고에서 9,000여 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그러나 농협과 사설경비업체는 괴한의 침입 당시 경보음이 울렸으나 이를 확인하지 않고 오작동으로 판단, 사건발생 7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은 농협 건물의 방범 창문 쇠창살을 자르고 들어가 현금보관실 안에 있던 금고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금고에는 주말 현금인출기 출금수요를 대비해 평소보다 많은 현금을 보관 중이었다.

범인이 10㎏의 1만 원권 9,000여만원을 훔치는데 걸린 시간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또한 금고보관실 CCTV 방향을 돌려놓거나 화면 앞부분에 미리 준비한 페인트를 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지급기 앞 CCTV에 용의자의 모습이 잠깐 찍혔지만,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정확한 인상착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출입카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고 금고의 파손흔적이 없는 점 등에 주목,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농협과 경비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진=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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