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모국의 불안정과 부패를 비판해 온 세계적 작가 치누아 아체베가 향년 82세로 별세했다고 B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체베는 1990년 이후 미국에서 거주했으며 브라운대 아프리카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1958년 발표한 소설 가 50여개 언어로 번역돼 1,000만부 이상 팔려나가며 유명 작가 반열에 올랐고, 2007년에는 세계적 문학상인 국제 맨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집권층이 막대한 석유 수입을 바탕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른 현실에 항거해 2004년과 2011년 두 차례 나이지리아 정부의 국가훈장을 거부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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