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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적 음모 꾸미는 조선 총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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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적 음모 꾸미는 조선 총독

입력
2013.03.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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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문화통치 시기로 분류되던 1920년대를 배경으로 영원한 조선 지배를 꿈꾸며 경복궁 내 풍수상 최고 명당 자리에 총독관저를 지으려는 조선 총독과 이를 막으려는 조선 지관들의 힘겨루기를 그린 소설. 훈민정음 창제에 숨겨진 비밀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을 쓴 김다은씨의 신작 팩션이다. 왕의 태(胎)를 담아 전국 각지에 묻어 보관하던 태항아리를 1920년대 후반 조선총독부가 한데 모은 것이나 총독에 대한 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 태화관 기생 명월의 생식기를 도려내 표본을 만든 것 등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조선 총독과 지관,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고 싶은 연극배우, 성공과 출세를 좇는 형사 등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엮었다. 풍수사상이라는 동양적 소재를 미스터리로 풀어낸 게 흥미롭다. 곰ㆍ324쪽ㆍ1만3,000원.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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