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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등 청소년보호차원外 성인용품 판매 규제 안 둬… 아랍국은 철저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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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등 청소년보호차원外 성인용품 판매 규제 안 둬… 아랍국은 철저 통제

입력
2013.03.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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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등은 성인용품 판매를 원칙적으로 허용하면서 대체로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규제하고 있다. 반면 아랍권 국가는 성인용품의 유통을 철저히 통제한다.

미국은 성인용품 산업과 유통의 중심지다.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섹스산업 박람회인 'AVN 어덜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가 열린다. 하지만 성인용품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성년자의 출입이 통제되지 않은 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뉴욕시는 성인용품 업소의 입지를 주거지역 학교 유치원 예배장소와 다른 성인용품 업소로부터 500피트(약 152m) 밖에 두도록 규제한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대형 성인용품점을 찾아볼 수 있는 일본의 경우'풍속영업 등의 규제 및 사업의 적정화에 대한 법률'로 성인용품 판매를 제한한다. 그에 따르면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영업장에 출입할 수 없으며 학교 관공서 도서관 등에서 200m 내에는 점포를 열 수 없고 광고물을 부착할 수 없다. 1,000개가 넘는 공장이 있는 세계 최대의 성인용품 생산지인 중국 역시 청소년의 성인용품 취급 업소 출입을 규제한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성인용품 업체 MS하모니 관계자는 "중국에선 성인용품점이라고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고 소방시설 점검 등 다른 상점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매매가 합법인 독일은 성인용품 규제에 관한 법이 따로 없다. 다만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청소년이 유해 업소를 출입할 경우 퇴거를 명령할 수 있다. 호주의 경우는 성행위에 사용되는 물품을 공공장소에서 전시하거나 광고할 수 없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국가는 성인용품 등 음란물을 국가가 원천 차단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파는 속옷 포장의 여성, 남성 신체 사진을 매직으로 지울 정도로 보수적인 중동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유통되는 성인용품은 없다"며 "암시장 등 불법유통에 대한 정보도 공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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