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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가사이버안전전략회의' 신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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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가사이버안전전략회의' 신설 검토

입력
2013.03.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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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적인 사이버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0일에도 정부는 관계기관을 총동원, 전방위적인 대응을 계속했다.

청와대는 전날에 이어 21일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가동해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작업을 벌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실, 외교안보수석실 등이 관련 기관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사이버 안전과 관련된 법적ㆍ제도적 정비 사항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번 사건이 전문해커집단의 소행인지, 북한의 소행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이번 사안의 성격상 원인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심지어 해커 실체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이틀째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INFOCON)을 다섯 단계 중 3단계(향상된 준비태세) 상태로 유지한 채 전날 민간 전산망을 마비시킨 사이버 공격이 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 추적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인포콘 3단계는 평소보다 두 단계 격상된 수준으로 특정 정보체계에 대한 적의 공격 징후가 포착됐을 때 발령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만약 사이버 공격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우리 군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그 정도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은 각각 사이버범죄 전담반을 구성, 원인 규명에 주력했다. 경찰은 감염 피해 컴퓨터를 확보, 악성코드의 실체 파악과 유포경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역시 사이버범죄 전담 검사 60여명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수십 명이 수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계 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가칭 '국가사이버안전전략회의'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홍원 총리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조속하게 대책을 마련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철저하게 방어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군은 현재 국군사이버사령부 등에서 근무 중인 사이버전(戰) 인력(일명 사이버 전사)을 연말까지 600명 가량 증원해 1,000명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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