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리랑 선율, 세계에 울려 퍼지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리랑 선율, 세계에 울려 퍼지다

입력
2013.03.21 12:08
0 0

"한국 청년들의 아리랑에 대한 사랑과 도전정신을 알리고 싶습니다."

세계 각국을 돌며 '아리랑 알리기 투어'를 시작한 대학생 모임 '코리아 아유 레디'팀이 1일 홍콩을 시작으로 인도를 거쳐 요르단에 여장을 풀었다. 18일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문현우(26·경기대 관광경영학과), 신유진(20·서울대 국악과), 임정민(22·서울대 국악과), 김동국(25·한국예술종합학교 타악전공), 이정화(22·경기대 서예문자예술학과), 박준영(27·동의대 신문방송학과)씨 등 6명은 6일간 이 곳에 머물며 아리랑 공연과 서예교실 등을 열어 한국 문화를 전파한다. 이미 요르단대에선 30여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붓글씨와 전통악기인 단소 연주하는 법을 가르쳤다. 팀장격인 문씨는 "처음엔 학생들이 붓을 잡는 것조차 어려워했지만 붓에 먹을 묻혀 종이에 쓰는 작업을 신기해 하면서도 좋아한다"며 "장구 단소 등 우리 전통악기의 소리와 연주법에 호기심을 드러내는 등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단출한 인원이지만 현지 학생을 가르치는 일부터 공연과 UCC촬영 등 못해내는 게 없다. 팀원 각자의 전공을 십분 살려 신씨는 판소리를, 임씨는 대금을, 김씨는 장구 연주를 하며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선율을 들려준다. 이씨는 서예로 우리의 정서를 전하고 있다. 박씨는 UCC촬영을 하며 팀이 활약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문씨는 기업과 자치단체의 협찬을 끌어내며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기반으로 홍콩 인도 등에서 붓글씨와 악기 연주를 가르치는 '아리랑 베네 스쿨'과 길거리 공연인 '아리랑 콘서트'를 펼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요르단에서도 남부에 있는 고대도시 유적지 페트라에서 아리랑UCC 촬영을 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조기 유학시절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며 부르던 아리랑을 잊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리랑이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는 걸 듣고 세계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기회로 각국 유수대학에 '아리랑 베네 스쿨', '길거리 아리랑 공연' 등을 선보이며 아리랑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겁니다." 문씨의 다짐이다.

'코리아 아유 레디'는 앞으로 이집트를 넘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남미를 거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리랑 투어'의 일정을 마치게 된다. 총 117일간의 대장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