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무실은 전·현직 국가 정상급 인사나 기업인 등이 방문할 때 접견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내부를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사무실은 논현동 사저에서 멀지 않은 삼성역 인근에 있으며, 테헤란로를 사이에 두고 코엑스와 마주해 있다. 15층 빌딩의 12층에 들어서는 사무실은 다음달 15일쯤 내부 공사가 완료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후 적당한 시기에 지인과 전직 청와대 참모 등을 초청해 조촐한 개소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은 일반 방문객을 맞는 넓은 홀과 2,3개의 방, 개인 집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임재현 비서관과 김윤경 이진영씨 등 오랫동안 이 전 대통령을 보좌해온 사람들이 상주한다.
사무실에서 70여m 떨어진 곳에는 청와대 정동기 전 민정수석과 강훈 전 법무비서관이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 바른이 위치해 있다. 바른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사건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퇴임 이후 사저를 정리하며 1주일에 한두 번씩 서울 한 공원에서 테니스를 즐기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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