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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0원… 외환銀 확 쪼그라든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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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0원… 외환銀 확 쪼그라든 배당

입력
2013.03.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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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으로 다음달 말 상장폐지를 앞둔 외환은행이 21일 마지막 주주총회를 가졌다. 론스타 시절 주당 1,500원을 넘던 배당잔치는 주인이 바뀌자 30분의 1인 50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이날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총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지난주 노조와 소액주주들의 반발 속에 통과된 주식교환 건에 이어 19일 대출금리 조작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까지 당한 충격이 분위기를 짓눌렀다. 소액 주주들은 주당 50원으로 대폭 낮춰 의결된 배당액에 불만을 터뜨렸다. 한 주주는 "검찰수사로 최근 주가가 120원이나 떨어져 손해가 막심한데, 하나은행보다 이익을 많이 낸 외환은행 배당이 고작 50원이냐"며 쏘아붙였다. 올해 배당액은 론스타가 대주주이던 2011년(주당 1,510원)의 30분의 1 수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도 60.03%에서 5.15%로 뚝 떨어졌다.

윤용로 행장은 '론스타 지우기' 논리로 주주들을 달랬다. 그는 "검찰수사는 과거 론스타 시절 단기 수익에만 집착하다 벌어진 결과"라며 "론스타 시절 고배당 정책도 자기자본과 자산의 축적을 막아 은행의 성장력 약화로 이어진 만큼 줄어든 배당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재무제표 승인 등 5개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마지막 주총은 37분 만에 끝났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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