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555억원을 유치했다. 보험금 지급능력 지표인 지급여력(RBCㆍRisk Based Capital)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보통주 462만8,800주를 1만1,990원에 새롭게 발행하고, 이를 GIC가 인수하는 식으로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RBC비율 기준요건 강화에 따라 4월부터 RBC비율 하락이 예상돼 자본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자산 건정성 지표로, 은행의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메리츠화재는 RBC비율 상향이 늦어지며 최근 연초대비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번 자금 유치로 이날 주가가 전날보다 5.39% 오른 1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RBC 산출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2015년 1월 기준 메리츠화재의 RBC비율은 현 수준(173.6%)보다 44%포인트 가량 떨어진 129.2%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번 증자로 10%포인트 가량 비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권고치로 제시하는 선은 150%이상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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