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한 사전단계인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울산시는 최근 국내 교통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과 ‘울산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분석 및 설립방안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용역결과는 내년 1월 초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연구원은 울산의 교통현황, 국내외 항공시장 여건과 전망, 관련 법 제도와 정책, 항공 이용실태조사 등 타당성 분야와 항공사 설립 방안 등 두 가지 용역을 진행한다.
시는 지난해 8월 교통정책과장을 팀장으로 울산상의, 울산공항, 지역 기업체, 금융기관, 울산발전연구원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한 ‘지역 항공사 설립 실무추진단’을 가동, 교통연구원의 용역이 내실화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실무추진단은 지역항공사 설립 관련, 현안 논의와 용역 착수를 위한 준비사항 점검 등 지금까지 총 4차례 회의를 개최했었다.
실무추진단 검토 결과 지난해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 확대와 개별 자유여행 증가, 한류열풍 등으로 국제항공여객 수송실적이 전년대비 11.9%의 사상 최대 신장세를 보였고, 국내항공여객도 저비용 항공사의 다양한 운임 할인 마케팅과 제주관광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의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도 다양한 국제행사 유치, K-pop 신한류 열풍, 의료관광 수요 증가,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력 증가와 운임 할인 마케팅 등을 앞세워 국제 및 국내 항공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울산의 항공수요는 울산공항 이용과 인천,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출입국 인원을 합하면 연간 105만명 정도로 추정되나 잇단 항공운항 감편으로 선택의 폭이 줄어 이용객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울산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설립 필요성은 시민들로부터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년대비 국내노선에서 9% 이상, 중국 및 일본, 동남아노선 중심으로 2배 가까이 신장된 저비용 항공사의 시장점유율과 지역 내 상주 외국인 및 비즈니스맨 등 고정 항공수요를 감안하면 울산에서 저비용 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