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56∙치안정감) 부산경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에 내정됨에 따라 후임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청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부산경찰청장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강희락, 조현오 전 청장 등 부산경찰의 지휘봉을 잡았던 간부들이 잇따라 경찰총수에 오른 데 이어 이 청장이 부산경찰청 창설 이래 최초로 치안총감에 직행하면서 치안감들이 가장 탐을 내는 자리라는 후문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금형(55∙여) 경찰청 경무국장을 1순위로 꼽는다. 이 국장은 일반직(순경) 출신에다 여성 최초로 치안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그는 앞서 충북경찰청 차장에 이어 광주경찰청장을 역임하는 등 지방청에서도 선 굵은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치안정감 자리인 부산경찰정창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 국장이 인선될 경우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사상 첫 여성 경찰청장이 나올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종양(52) 경남경찰청장도 유력 후보다. 행정고시 특채 출신으로 경남 창원이 고향인 김 청장은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그는 핵안보정상회의 기획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지낸 ‘외사통’으로, 이성한 청장과 닮은꼴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각에선 황성찬(52) 울산경찰청장, 조길형(51) 경찰정보원장, 이인선(52) 인천경찰청장 등 경찰대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많다.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였던 강경량(50∙경찰대1기) 경기경찰청장이 경찰청장으로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경찰대 출신의 사기 진작을 통한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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