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항공군과 포병부대 훈련 현장을 찾아 무인타격기 공습과 대공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초정밀 무인타격기의 대상물 타격과 저공으로 래습하는 적 순항미싸일(미사일)을 소멸하는 자행고사로케트(지대공미사일) 사격훈련을 지도하였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장거리를 비행해 목표를 정확히 타격한 초정밀 무인타격기에 대해 속도가 빠르며 목표식별 능력도 높다고 평가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그는 "오늘 적 대상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남반부 상공까지의 거리를 타산(계산)하여 정하고 목표타격 능력을 검열해보았는데 적들의 그 어떤 대상물들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증됐다(확인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무인타격기 사진도 공개 했는데 북측의 무인타격기 실전 배치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자행고사로케트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가정한 목표물을 타격하자 "자행고사로케트의 성능 검열도 만족하게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북한의 이번 훈련은 미군 B-52 전략폭격기가 19일 괌 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훈련을 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전략폭격기 B-52의 움직임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전략폭격기가 조선반도에 다시 출격한다면 적대 세력들은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훈련 지도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박정천 손청남 중장이 수행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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