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낸 환경 분야 아이디어가 정책보고서로 만들어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2회 청소년환경대상에서 제안된 환경행정 분야 우수 아이디어를 검토, 대전발전연구원과 함께 정책 제안보고서로 엮어 펴냈다고 20일 밝혔다.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제안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보고서에는 제2회 청소년환경대상 결선에 오른 12개 팀의 아이디어와 전문가들의 평가, 정책 시행방안, 소요 예산, 기대 효과 등이 담겨있다.
서일여고 조문정ㆍ신정 팀은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채식하자는 운동인 '이레채날'을 제안해 대상을 받았다. 이들은 시장조사와 설문 등을 통해 채식 식단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서일여고 장선혜ㆍ노수민 팀과 대전고 서대민ㆍ김태욱 팀은 각각 옥상 텃밭 가꾸기와 텃밭작물 거래 장터 등을 담은 '옥상의 녹지화와 도깨비시장'과 지역사회 환경교육을 위한 '로컬푸드 환경교육센터 설립'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환경교육 앱을 제안한 '두 번 할 거 한 번하기'(한밭고 최경주 김세원), Share the Road(도로 공유하기)운동을 통한 '자전거 활성화 방안'(충남기계공고 이승한 김성현) 등도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공연장 및 야구장 등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에 관련 공연·대회 정보 게시, 버스하차 때 태깅하는 단말기를 두 대로 증설하자는 내용 등이 이색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청소년들이 낸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보고서를 펴냈다"며 "생각보다 기발하고,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 현실적인 아이디어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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