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다락방에서 집필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헤밍웨이 기념사업을 하는 헤밍웨이 재단은 시카고 인근 오크파크시에 있는 헤밍웨이 생가의 다락방에서 글을 쓸 문인을 모집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대여 기간은 1년, 대여비는 무료다.
'라이터 인 레지던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재단은 "집필 공간과 영감이 필요한 작가를 위한 것"이라며 "신인이든 기성 작가든 창의적인 작품을 써낼 수 있는 사람, 읽고 쓰기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락방은 작업 공간으로만 쓸 수 있으며 집필 작품은 장∙단편 소설, 서사시, 저널리즘 프로젝트 등 제한이 없다.
의사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헤밍웨이는 5세까지 이 집에서 살다가 인근에 부모가 직접 지은 집으로 이사해 20대 초반까지 살았다. 거주한 기간은 짧지만 나중에 그가 그린 그림에는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이 집이 자주 등장한다. 지원서는 6월1일까지 헤밍웨이 재단 웹사이트(http://www.ehfop.org)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재단은 헤밍웨이 탄생 114주년을 맞는 7월21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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