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스마트폰'을 이끌어갈 모바일 기기에 대해선 손목시계 또는 안경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안경(구글 글래스)을 만들었고, 애플은 시계(가칭 아이워치)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포스트 스마트폰'에서도 대결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손목시계 형태의 모바일기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몇 년 후면 '갤럭시워치'와 '아이워치'의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시계형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개발해 왔다"며 "우리는 미래를 위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계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시계제품의 기능이나 개발비용, 출시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IT전문매체인 씨넷은 애플이 손목시계형 아이워치 개발을 위해 100명의 연구진을 투입한 상태이며, 연내에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애플이 아이워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손목이나 착용 가능한 액세서리 기기 등의 단어가 들어간 특허를 79건이나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제품사양 등은 알 순 없지만 갤럭시워치나 아이워치 모두 손목을 감싸도록 설계된 휘는 성질의 터치스크린 방식의 제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용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입력하거나 최근에 걸려온 전화번호목록 등을 볼 수 있고 문자메시지에 대한 답장도 가상 키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손목뿐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착용이 가능하고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기존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다는 등의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래 스마트 제품인 '입는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에서도 또 한 차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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