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미경(48) 더블유 인사이츠 대표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이화여대 측은 20일 “학교 차원에서 논문 표절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중이며, 표절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김씨가 2007년 발표한 정책과학대학원 석사논문 ‘남녀 평등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으로, 2003년 발표된 모 지방대 석사논문과 2004년 발표된 서울 소재 모 대학의 석사논문 등 총 4편의 논문에서 일부 문장을 그대로 따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이에 대해 “논문의 전체 흐름과 맥락을 보지 않고 일부분만 확대 해석돼 본말이 전도됐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이 논문의 핵심은 설문조사에 기반하고 있으며,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이론적 배경과 관련된 것으로 ‘언어적 성희롱’에 대한 정의 규정은 그 자체로 사실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씨는 또 “당시 이 정의를 인용하면서 논문 저자 2명의 이름을 명시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부주의한 점이 있었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연세대 작곡과 졸업 후 피아노 학원 원장으로 살던 김씨는 29살에 전문강사로 전업, ‘언니의 독설’ ‘김미경의 드림 온’등 저서를 히트시키며 스타 강사 반열에 올라 케이블 채널 tvN의 ‘김미경 쇼’도 맡고 있다. 한편 MBC는 21일 방송 예정이었던 ‘무릎팍도사 김미경편’의 후속편 대신 스페셜 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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