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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따라 골라 먹는 '8상체질' 삼계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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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따라 골라 먹는 '8상체질' 삼계탕 개발

입력
2013.03.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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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향토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사람의 여덟가지(八象)체질에 맞도록 종류별로 요리하는 삼계탕을 개발, 상품화하기로 해 주목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영주의 인삼 및 약용작물과 토종 닭을 접목시켜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브랜드로 '팔상체질 영주 삼계탕'상품화 사업에 나섰다. 이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 지원사업으로 2015년까지 3년간 30억원을 투자한다. 영주시가 중앙정부 지원으로 특산 먹거리 개발에 나선 것은 영주고구마빵과 영주사과와인에 이어 3번째다.

팔상체질 삼계탕은 인삼의 가공형태인 백삼 홍삼에 이어 연구 개발한 숙성삼(흑삼)을 삼계탕 요리에 첨가하는 등 방법으로 8종류로 제조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지질대사 개선용 흑삼계탕 및 제조방법' 등 1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거나 출원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삼계탕을 자신의 체질에 따라 골라 섭취하면 성인병 면역력을 높여 주거나 살이 찌지 않으며, 피부 개선에 보탬이 되는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팔상체질 삼계탕은 요리법은 이미 완성된 상태로 보급 및 판매 방법, 지원방안 등이 마련되면 내년 여름 이전부터 삼계탕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지원대상업소로 선정한 삼계탕 전문업소 34곳부터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삼계탕이 여름 보양식품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가공식품화해서 대형마트나 동네 슈퍼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도 세웠다. 닭과 인삼 등을 체질별로 구분해 위생 포장, 레시피(음식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물만 부어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농특산물을 생산(1차)-가공(2차)-판매(3차)까지 융합하는 6차 산업에 관심을 두고 꾸준하게 노력해 왔다. 지난 1월에는 영주사과로 와인을 개발한 상떼마루를 출시한 바 있으며, 영주고구마클러스터 사업단은 3년 전부터 영주고구마의 고부가화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주영 시장은 "전국의 대부분 지자체가 다투어 농림부 향토산업육성사업 유치에 애쓰는 상황에서 3번이나 사업을 따내 추진하게 된 사례는 처음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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