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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청문회 이틀째 파행… 오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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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청문회 이틀째 파행… 오늘 재개

입력
2013.03.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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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는 20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속개하기로 했다.

정보위 소속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물밑 협상을 통해 20일 오전 10시 인사청문회를 속개, 비공개 정책질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정 의원은 "추가 자료 제출과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남 후보자의 사과, 청문회를 독선적으로 운영한 서상기 정보위원장의 사과 등 세 가지 사안을 전제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보위는 18일 남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으나 민주당 측이 남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미비한 데다 서 위원장이 야당 질의를 막는 등의 일방적인 진행 방식에 반발해 전원 퇴장하면서 중단됐다.

여야는 곡절 끝에 인사청문회 속개에는 합의했지만 남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지는 미지수다. 야당에선 남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 많은 만큼 서 위원장의 사과를 받고 정책 질의만 마치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 경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새 정부 들어서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앞서 여야 간사들은 청문회 파행 책임을 둘러싼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남 후보자는 정보위가 요구한 자료 156건 중 97건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기본적인 재산 증식, 강연 자료, 토지계약서와 건강검진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고, (남 후보자의 부관 출신인) 오모씨에게 2억원, 큰 딸에게 3,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차용증은 청문회 직전 작성해 허위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남 후보자가 제출 가능한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누차 소명했음에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중단시켰다"며 "인사청문회를 후보자 흠집 내기의 기회로 삼고 고의적 판 깨기를 하는 것은 낡고 구태의연한 기술"이라고 반박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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