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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작지만 내 고장 인물 육성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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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작지만 내 고장 인물 육성 밑거름"

입력
2013.03.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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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새내기 교사가 류진선(27ㆍ여)씨가 홍천군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대학재학 시절인 2009년 홍천군 무궁화장학생으로 선발됐던 류씨는 이날 첫 월급을 모아 장학금 기탁자로 거듭났다. 그는 "지역 인재육성의 꿈을 현장에서 펼치게 돼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강원도내 자치단체가 만든 장학재단이 지역 인재육성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향토장학회를 통해 도움을 받았던 지역 인재들이 사회에 진출한 뒤 후배들을 위해 나서는 등 '해피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19일 홍천군에 따르면 무궁화장학회는 1997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472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9억38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향토기업과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79명의 장학생을 선발, 1억7,2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1987년 설립된 정선장학회는 기금 조성액이 1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9,100만원으로 시작한 기금이 어느덧 93억8,000만 원까지 늘었다. 정선군은 올해 6억5,000만 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10여년 전부터 출연금을 늘려가고 있다.

화천군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만든 장학회의 경우 2008년부터 '1인 1인재 육성후원 제도'를 도입, 가입자가 첫해 286명에서 최근에는 457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08년 7월 화천으로 부임한 한 교장은 월 10만원씩을 기부한 뒤 2011년 8월 타 지역으로 전출 갔지만, 현재까지 뜻을 보태고 있다. 한 경찰관도 대학교 시절 받은 혜택을 되갚고자 지난 2010년 10월 첫 발령 때 받았던 급여의 기부를 시작으로 매월 온정을 베풀고 있다.

인구가 2만3,000여명에 불과한 초미니 자치단체인 양구군이 운영하는 양록장학회 장학기금도 지난해 말 70억 원을 돌파했다. 1996년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3억3,000만 원의 기금으로 출발한 지 16년 만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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