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라면이 국내에서 생산된 지 50주년 되는 해다. 부담 없는 가격에다 쫄깃한 면발로 국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과거와 달리, 라면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우리의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현재 출시된 제품 종류만 300여개에 이르고, 올해 시장 규모도 2조원대로 예상될 정도. 특히 지난해 소비자들의 입맛이 ‘하얀 국물’ 열풍에 이어 다시 ‘빨간 국물’로 돌아오는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오뚜기 참깨라면(사진)은 고소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변화된 소비자의 입맛을 ‘참깨’라는 곡물과, 국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계란블록으로 충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 지난 1994년 출시된 오뚜기 참깨라면은 밀가루에 참깨를 섞어 반죽해 면발의 고소함을 더했다. 그 외 볶음 참깨와 참기름 유성스프, 분말스프, 계란 블록 등이 풍미를 높여준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의 첨가물이 분리 포장 방식으로 담겨, 계란블럭의 부드러운 맛과 조미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국물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참깨라면은 지난해 8월 봉지면 출시에 이어, 올해 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봉지면과 용기면 합산 시 매출이 전년대비 110% 가량 성장했을 정도다. 인기의 비결은 대학생 및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 잡았기 때문. 지난해 3월 대학생 대상 용기면 선호도 조사 결과, 신라면(15%) 육개장(11%)에 이어 3위(10%)로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참깨라면은 특유의 고소함과 얼큰함의 조화가 일품인 것 같다”며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 및 기존제품 업그레이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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