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불교신자인 고영립 화승그룹 회장이 19일 불보사찰인 영축총림 통도사 신도회 총회장에 취임했다. 고 회장의 신도회 총회장 임기는 2년이다.
고 회장은 “통도사에서 요청이 있었고 불교신자로 의무감도 느껴 늘 회사 업무에 바쁘지만 신도회장을 맡게 됐다”며 “불교와 통도사 발전을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통도사와 신도회 측은 고 회장이 현재 사찰 인근 전원마을에 주택을 신축하고 있어 신도회장으로서 역할을 활발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회장은 1976년 화승그룹 공채 1기로 입사, 30여년 만에 전문경영인으로 그룹 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적 인물이다.
그는 IMF사태로 파산 위기에 몰린 화승그룹을 26개 계열사를 갖춘 글로벌 중견그룹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뚝심과 승수사적 기질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으로 3개월 시한부생명 선고를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기도 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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