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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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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긴장’

입력
2013.03.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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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7명의 사상자를 낸 여수산단 폭발사고 여파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석유화학단지를 가진 울산시가 유관기관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해 합동 전수조사에 나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울산시는 5월 31일까지 74일간 지역 유독물영업 등록업체 499개소를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합동 전수조사 및 점검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시는 환경청, 울산고용노동지청, 가스공사, 산업안전공단, 소방방재청, 환경공단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유해물질 취급시설 관리실태를 비롯 누출경보기 등 안전장치 작동상태, 외부인 출입통제 여부 등 화학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주요 사항을 집중 점검한다.

이번 합동점검은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유화업체의 봄철 정비ㆍ보수공사 시즌과 겹쳐 긴장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 지난 14일 폭발사고를 낸 여수산단의 대림산업도 보수공사 중이었다.

올해의 경우 총 25곳의 위험물 취급ㆍ제조 사업장이 정비보수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중 40%인 10개 업체가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비ㆍ보수기간 부실한 안전관리로 폭발 등 위험이 상존, 보수공사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갖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건설플랜트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현재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도 여수산단의 대림산업과 같이 플랜트 정기 보수공사를 진행 중인만큼 형식적인 점검이 아닌 노조가 참여하는 특별 안전점검을 벌여 그간 은폐된 문제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SK에너지, S-OIL,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LG하우시스 등 31개 유해화학물질 다량 취업업체 공장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최근 다른 지역 공장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안전수칙과 안전관리 소홀 때문”이라며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소한 분야에서부터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에는 전국 화학물질의 30.3%(1억3,086만톤/년), 유독물질의 33.6%(3,445만톤/년)를 취급하고 있으며,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소가 399개사, 악취배출업체는 412개사가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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