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베테랑이 주축을 이룬 팀이다. 이숙자(33)와 정대영(32), 한송이(29), 베띠(26) 등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가진 베테랑도 약점은 있다. 체력을 회복하는데 젊은 선수들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2차전에서 마무리해야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를 했다.
그는 18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앞서 "선수들에게 무조건 2차전에서 끝내자고 했다. 오늘 지면 내일 모레 구미까지 다녀와야 한다. 우승을 하기 위해선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GS칼텍스가 '난적'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이스 베띠(41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3-1(25-23 26-24 24-26 25-21)로 제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2008~0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GS칼텍스는 오는 23일부터 정규 시즌 1위인 IBK기업은행과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끝내겠다고 공언한 이 감독은 필승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규 시즌과 달리 베띠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는 '몰빵배구'를 선택했다.
2007~08시즌 GS칼텍스를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베띠는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에는 힘에 의존한 공격만 했지만 이날은 연타와 밀어넣기 등 한 층 성숙된 플레이를 뽐냈다. 베띠는 백어택 12개와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41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은 58.2%, 공격 성공률 52.11%에 달했다.
GS칼텍스의 공격은 베띠로 시작돼 베띠로 끝났다. 현대건설은 베띠를 막기 위해 세 명이 동시에 블로킹을 시도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베띠는 1세트 24-23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팀 공격의 60.61%를 책임지면서 14점이나 쓸어담았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선 야나(39점)와 황연주(11점)의 공격이 살아난 현대건설에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세트를 내줬지만 베띠의 힘을 낸 4세트를 다시 가져가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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